글쓰기의 공중부양



서점에서 '공중부양'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어떤 놈이 얼마나 잘났길래 책의 제목을 저 따위로 썼을까 하고 저자를 보았다.

'괴물', '장외인간'의 저자 이외수.

참 독특한 인물임에는 틀림 없는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어느 가수와 같이 무대를 섰는가 하면, 그림으로 글 만으로 표현하지 못한 그 만의 감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칼국수를 끓일 줄 아는 사람이 수제비인들 못 끓이겠습니까'라 말하는 사람.

아무튼 이런 따위(글 잘쓰는법에 관련된)의 책을 몇권 읽어본 나로서는 그렇게 구미가 당기지 않아 구입하지 않고 지나쳤었다. 그러던 중 어떤 블로그(Younghoe.info) 에서 책을 소개하는 포스트를 보고 무작정 사버렸다. (남이 좋다고 하면 무조건 해봄 ㅡㅡ;)

순서와 무관하게 대강 요약해 보자면 이렇다. 단어 채집하기, 적용해 보기, 바르게 쓰기, 작게 시작하기, 끊임없이 연습하기, 꾸준히 생각하기.

단어 채집하기 - 서비스를 만들거나 프로그래밍을 하더라도 재료 수집이 필요하다. 저자는 요리를 예로 들었지만, 무슨 일을 하던 수집이 먼저인것 같다.

적용해 보기 - 백날 좋은 것 찾아내기만 하면 소용없다. 따라해 보고 연습해야한다. 모방에서부터 창작이 나온다고 했다. 다만, 모방으로만 끝나선 안되겠다.

작게 시작하기 - 장문의 내용으로 길게 쓴 글을 이해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확히 표현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프로그래밍도 큰 조합을 잘게 나누어야 이해하기가 쉽다.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예전것을 과감히 버리라는 말도 한다.

바르게 쓰기 - 아무리 많이 글을 쓰고, 잡다한 프로그래밍을 짜보았다고 해도 바르게 쓰지 못한다면 독자나 사용자를 설득하거나 감동을 줄수 없다.

끊임없이 연습하기 - 재료가 많다거나, 방법을 알아도 시도하지 않으면 내것이 되지 못한다. 익숙해야 아는 것이 된다.

꾸준히 생각하기 - 한 가지만 계속 생각하다보면 도가 통하는 모양이다. 그것이 어떠한 분야이든 도인이 됨을 '공중부양'이라는 단어로 함축해 놓은 듯하다.


재밌게도 저자는 '만약 세상의 종말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질문으로 끊맺음을 한다. 오늘부터 생각해 보아야겠다. 참고적으로 스피노자가 말한 것(사과나무)은 배제한단다. ^^

by 스팟 | 2007/01/31 18:01 | 도서 | 트랙백(4) | 핑백(2)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iklo.egloos.com/tb/304538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Younghoe.Info at 2007/02/01 17:07

제목 : 9.프로그래밍의 공중 부양
이 글은 이외수님의 글쓰기의 공중부양에서 인상적인 구절을 찾아 프로그래머 혹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적용시켜본 것입니다. 글쓰기의 공중부양이외수 지음동방미디어나쁜 놈은 좋은 프로그램을 짤 수 없다.1 프로그램은 작성한 사람의 인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업무의 속성을 파악하는 일은 업무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일이며 업무와의 소통을 시도하는 일은 업무와의 사랑을 시도하는 일이다. 얼마나 거룩한 일인가. 나뿐인 놈들에게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more

Tracked from - Last Parom.. at 2007/10/07 14:26

제목 : 글쓰기의 공중부양 - 이외수
요즘은 대학 문창과나 국문과에서도 시나 소설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드물다. 시나리오나 방송드라마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저마다의 사유가 있겠지만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택이거나 경제성을 감안한 선택이라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분야를 선택하더라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글쓰기의 성패는 기술의 탁마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의 탁마로 결정되는 것이다.- 글쓰기의 공중부양 中 - &nb......more

Tracked from Inuit Blogged at 2007/11/11 17:36

제목 : 글쓰기의 공중부양
386 세대에게는 기인 작가로, 요즘 네티즌에겐 꽃노털 플토커로 각인되어 있는 이외수 작가입니다. 저는 중학시절 '사부님 싸부님'이란 독특한 글그림을 강렬히 기억합니다. 천진한 그림과 함축적 언어, 그리고 해학의 혼합인데, 그 뒤로 읽은 그의 어떤 소설보다 또렷이 떠오르는 점이 신기합니다. 이외수 (부제) 언어의 연금술사 이외수가 전해주는 신비한 문장백신 글쓰기의 공중부양은 이외수 작가가 가르쳐주는 글쓰기 방법입니다. 전에 소개했듯, 글쓰기에 ......more

Tracked from The note of .. at 2008/11/25 12:49

제목 : 글쓰기의 공중부양
생어와 사어를 구분하여 설명했다. 추상적 한자어보다 감각적인 단어를 통해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외수 씨가 썼던 소설을 예문으로 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글을 쓰다가 어색한 문장을 썼고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단계적으로 묘사했다. 글쓴이가 소설을 많이 썼기 때문인지, 소설 등 문학 쪽에 집중된 설명이 포함되었다. 책에 나온 단어 채집이라는 부분을 꾸준히 하면 어휘력을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또......more

Linked at 기차니즘 초절정 고수 일탈을 .. at 2008/10/10 17:44

... '글쓰기의 공중부양'에서 얘기 했던- 좋은 글을 쓰려면 단어 채집을 시작하라.- 바르게 알고 써라.에 실천적인 책이라 하겠다.단어를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하지 않고, 적절한 기준을 제시하 ... more

Linked at 기차니즘 초절정 고수 일탈을 .. at 2009/02/13 11:06

... '글쓰기의 공중부양</a>', '당신의 책을 가져라'에 이은 책쓰기에 관한 책이다. 재미로 치자면 이외수님의 '<a href="http://iklo.egloos.com/3045388">글쓰기의 공중부양'만한 책이 없는 것 같다. 진도도 그 만큼 빠르고, 머리에 남는 것도 제법 있었 ... more

Commented by 자바나라 at 2008/11/28 11:14
글쓰기는 너무 힘들어요. 계속 저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누가 프로그래머가 아니랄까봐 죄다 프로그래밍을 비교해 말하셨군요.
Commented by 스팟 at 2008/11/28 11:30
벌써 2년이 되가는 글이네요. 그땐 저렇게만 사고하는 버릇이 있었던거 같아요.

저도 글쓰기 힘들기 귀찮고 하지만 그냥 계속 하려구요.

쓰다보면 나아지겠죠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