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1일
다시 쓰는 간신열전

얼마 전 어린 녀석과 싸이월드의 일촌을 맺었는데 일촌명에 충격을 받았다. '간신배'란다. 왜 그렇게 했냐고 물어봤더니 얼굴도 마르고 아부 잘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순전히 드라마나 만화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이다. 좀 왜소하고 광대뼈가 나온데다 윗사람에게 항상 손을 비비는 자세로 웃음을 날리다가도 돌아서면 썩소를 날리는 모습이 각인 되서 그랬으리라 생각하며 머리통을 살짝 쥐어박았다.
간신이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충신과 반대되는 말로 육사신(나라에 해로운 여섯 종류의 신하. 구신, 유신, 간신, 참신, 적신, 망국신)을 지칭하는 말로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비열하거나 아첨하기 좋아하고, 자기의 유익에만 치중하고, 돈과 여자를 가까이 하는데다 나라를 팔아먹는 자를 말할 것이다.
하지만, '진자는 이긴자의 종', '역사는 승리한 자에 의해 쓰여진다'는 말처럼 누가 기득권을 오래 유지하고 시간이 흘러도 그 기득권을 놓치지 않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사람이란 속성이 모두 자기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게 같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돈 싫어하거나 권력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가 높은 위치에 올랐을 때 자기가 돌보는 사람에게 이득을 주는게 당연할 것이다.
아무튼 우리나라 역사적으로도 '간신'이라고 평가되는 사람을 재평가해보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역사라는게 어짜피 남겨진 기록을 통해 유추하기 때문에 보는 자의 시각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오래 인정되고 여러 사람이 인정하는게 정통성을 가지는 속성이 있다. 때문에 간신이라고 평가한 사람조차 당시에는 간신이 아니었을 수 도 있고, 상황 자체가 그를 욕을 먹게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렸을 적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책을 통해 배운적이 있다. 몇년 뒤 학교에서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배우는 시간에 그 책이 잘못 되었음을 깨우쳐줬다. 당시 책은 문지방을 보고 만들었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초등학교때는 한국 역사를 만화로 잘 정리해둔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는데, 각인이 잘 되어 있어서 중학교때 국사가 상당히 쉬었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을 때 다시 느끼된 부분인데, 당시 평가를 제대로 하고 그 사실을 바르게 기록하고 교육하는게 후대에게 바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바르다'는 기준이 모호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덧1) 5월 도서 - 위시리스트 - 블로거들이 소개해 주는 책에 트랙백남기기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
이 책은 bslee님(무식이님이라고 불러야 되는건가요? ㅡㅡa)이 소개해 주신 책입니다.
# by | 2007/12/01 23:43 | 도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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