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03일
여기 구로 맞나요? 네!
제목부터 뭔 황당한 소리냐고 물어본다면 현재 내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이야기다.
오늘 여친과 한의원에서 침 한방맞고 영화를 보기위해 가산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 타려는 순간 내리시는 할머니가 '여기 구로인가요?'라고 물으시길래 별 생각없이 '네'라고 답했다. 문이 닫히고 여친이 할머니가 구로냐고 물으신거 아니냐고 했다. 그제서야 내가 잘못 답한걸 알았다. 할머니 욕 깨나 하셨을듯...
지금 내 상태가 이렇다. 정리되지 않고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다. 압박이다. 계속 야근으로 버텨보곤 있는데 쉽지 않다. 정리는 해야되는데 시간이 도대체 나질 않는다. 뭐가 문제란 말인가? 아이팟 나노를 기분전환을 위해 샀지만 시큰둥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프로젝트 때문이다. 막연히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혼자 모든 짐을 끌어안고 팀원들에게 조금씩만 주는 것 같다. 단지 내가 겪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친짓이다. 만약 기한내에 프로젝트를 끝마치치 못하면 나면 욕먹고 끝나는게 아니라 팀원 전체가 욕을 먹는다. 그들에겐 만회할 기회가 없다. 내가 계속 틀어쥐고 물을 조금씩만 튼다면 말이다.
친구 녀석의 한마디가 나를 바르게 평가한다. '이 녀석은 뭐 안되는 게 있으면 비켜봐 내가 할께라고 모든 짐을 끌어안는다.' 정확하게 나를 알고 있다. 무지하게 고마운 녀석이다. 내가 야근야근 열매를 먹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것은 다른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 년말 평가에서도 합리적으로 일하지 않는 한 녀석 때문에 피해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내가 무턱대고 다 맞춰주면 그 다음에도 같은 무리한 요구가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이렇게 하는데 넌 왜 이 모양이냐? 두려워진다.
내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책을 본게 쓸모 있으려면 실천이 필요하다. 위임(empowerment)가 중요함을 나는 여러 책에서 보고 가슴속에 새겨놨었다. 그 사실을 오늘에야 깨달았다. 내가 쓰러지면 프로젝트도 쓰러진다. 내가 야근을 계속하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되고 프로젝트는 푯대없이 흘러만 갈 것이다.
모든 짐을 내가 다 끌어안을 필요는 없다. 그럼 나 혼자 일하지 뭐하러 같이 일하는 동료가 필요하겠는가. 그들은 그들 나름의 능력이 있고, 문제해결을 몇년째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다만, 경험에 따라 잘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들의 역량대로 문제에 맞게 출제하고 풀수 있게 독려해주는게 일이다. 내가 하면 하루지만 남이 하면 이틀 걸릴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맡겨야 한다. 그가 자랄 기회를 내가 뺏는다면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나에게 또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믿고 맡겨야 프로젝트도 살고 나도 살고 동료도 산다.
프로젝트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나요? '네!'라고 답하기 전에 '잘못하고 있으니 고쳐야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동료가 있게끔 노력해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프로젝트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
오늘 여친과 한의원에서 침 한방맞고 영화를 보기위해 가산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막 타려는 순간 내리시는 할머니가 '여기 구로인가요?'라고 물으시길래 별 생각없이 '네'라고 답했다. 문이 닫히고 여친이 할머니가 구로냐고 물으신거 아니냐고 했다. 그제서야 내가 잘못 답한걸 알았다. 할머니 욕 깨나 하셨을듯...
지금 내 상태가 이렇다. 정리되지 않고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다. 압박이다. 계속 야근으로 버텨보곤 있는데 쉽지 않다. 정리는 해야되는데 시간이 도대체 나질 않는다. 뭐가 문제란 말인가? 아이팟 나노를 기분전환을 위해 샀지만 시큰둥한 이유는 무엇일까?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프로젝트 때문이다. 막연히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혼자 모든 짐을 끌어안고 팀원들에게 조금씩만 주는 것 같다. 단지 내가 겪는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미친짓이다. 만약 기한내에 프로젝트를 끝마치치 못하면 나면 욕먹고 끝나는게 아니라 팀원 전체가 욕을 먹는다. 그들에겐 만회할 기회가 없다. 내가 계속 틀어쥐고 물을 조금씩만 튼다면 말이다.
친구 녀석의 한마디가 나를 바르게 평가한다. '이 녀석은 뭐 안되는 게 있으면 비켜봐 내가 할께라고 모든 짐을 끌어안는다.' 정확하게 나를 알고 있다. 무지하게 고마운 녀석이다. 내가 야근야근 열매를 먹고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것은 다른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질 않는다. 년말 평가에서도 합리적으로 일하지 않는 한 녀석 때문에 피해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내가 무턱대고 다 맞춰주면 그 다음에도 같은 무리한 요구가 속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녀석은 이렇게 하는데 넌 왜 이 모양이냐? 두려워진다.
내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책을 본게 쓸모 있으려면 실천이 필요하다. 위임(empowerment)가 중요함을 나는 여러 책에서 보고 가슴속에 새겨놨었다. 그 사실을 오늘에야 깨달았다. 내가 쓰러지면 프로젝트도 쓰러진다. 내가 야근을 계속하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되고 프로젝트는 푯대없이 흘러만 갈 것이다.
모든 짐을 내가 다 끌어안을 필요는 없다. 그럼 나 혼자 일하지 뭐하러 같이 일하는 동료가 필요하겠는가. 그들은 그들 나름의 능력이 있고, 문제해결을 몇년째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다만, 경험에 따라 잘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나는 그들의 역량대로 문제에 맞게 출제하고 풀수 있게 독려해주는게 일이다. 내가 하면 하루지만 남이 하면 이틀 걸릴 일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에게 맡겨야 한다. 그가 자랄 기회를 내가 뺏는다면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나에게 또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믿고 맡겨야 프로젝트도 살고 나도 살고 동료도 산다.
프로젝트 제대로 가고 있는 것 맞나요? '네!'라고 답하기 전에 '잘못하고 있으니 고쳐야 된다'고 말할 수 있는 동료가 있게끔 노력해야겠다.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프로젝트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
# by | 2008/02/03 23:44 | 개발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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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눈치보고 있음 또 혼자 한게 아닐까요? ^^a
저는 일단 잘게 나누어서 리스트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얼마나 되고 있는지 보려구요.
그리고 어느 놈이 가장 먼저 되야하는지 찾는 중입니다. 꼭 성공하세요~~
전 아직 팀원인지라. ^^
그래도, 간간히 생각은 하는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