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ETE -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



예전 라이코스에서 검색팀장을 하셨고, 지금은 검색엔진마스터의 대표로 활동중이다. 누구냐면 전병국님이다. 2006년 웹2.0 세미나에서 저자의 강연을 직접 들었었는데 남들처럼 해외자료 뒤적거리며 짜깁기한 모습보다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귀에 쏙쏙들어오게 말하는 자신갑 넘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분의 그런 검색에 대한 철학이 담긴 도서인가 해서 보게 되었는데 뜻밖에도 일잘하는 방법이었다. 책표지를 보면 이렇게 써있다.
delete [dilit:t] vt.
1. 삭제하다, 지우다
2. [컴퓨터] 지우다, 소거하다.
3. 자유를 얻다, 해방되다; 정보의 주인이 되다.

물론, 3번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여러정보를 얻게된다. 기획서, 책, 메일, 쪽지 등을 비롯하여 전단지, 신문, 잡지 등등. 주변에는 정보가 넘쳐난다. 넘쳐나는 정보는 당일에 모두 소화하기도 하지만 학습지처럼 한번 쌓이게 되면 그때부턴 스트레스가 되고 만다.

이럴때 이 책은 '지워라!'라고 말한다. 헉! 정말 두렵지 않은가?

처음엔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수필인줄 알았다. 그런데 읽다보다 조금 이상하다 싶었다. 다 읽고 보니 소설이었다. 어느 현자의 비법이 담긴 커피가 핵심이다. 커피의 이름은 디카프(DECAF). 카페인 없는 커피다. 선문답 같기도 한 이 커피는 다음과 같은 뜻을 담고 있다.

1. 삭제한다. (Delete)
2. 바꾼다. (Change)
3. 실행한다. (Act)
4. 저장한다. (File with Schedule)
5. 위임한다. (Forward)


정보 또는 일이 자신에게 주어졌을때 취할 수 있는 행동양식이다.

정보(일)이 주어졌다.
Q : (나의 목표에 비춰봤을 때)중요한가? (Yes : 2. 바꾼다. No : 1. 삭제한다.)
Q : 급한가? (Yes : 3.실행한다. No : 4. 저장한다.)
Q : 내가 해야 하나? (No : 5. 위임한다.)

정보가 들어왔을때 일단 판단해야한다. 일단, 나(팀)의 목표에 합당한지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없다면 과감히 삭제해 버린다. 필요하다면 나의 것으로 바꿔야 한다. 이때 급한 것인지 판단하고 바로 실행하거나 까먹지 않게 스케쥴에 남겨둔다. 그리고, 내가 하는 것보다 남이 더 잘하거나 더 큰 것을 내가 해야된다면 남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나의 목표에 필요한 정보가 내것이 된다. 이런 정보는 지식이 되고 더 나아가 지혜로 발전한다.

아주 단순하게 정리해준 DECAF가 지금 나에게 절실히 필요했던 말이었다. 이번 예비군 훈련때 넉넉하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by 스팟 | 2008/03/15 23:33 | 도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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