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서점에서 주섬주섬 읽을 만한 책들을 챙기다가 이 책의 제목을 봤다. '내 상황과 비슷하다'라는 느낌으로 질러줬다. 게다가 작가는 릴키 프랭키라고 한다. 미국인가 유럽인가 모를 이름이다. 집에 와서 책을 들춰보니 '엇. 일본작가?'

'도쿄타워'라는 작품의 작가다. 원래는 필명이 '릴리 프랭키 고스 투 할리우드'인데 앞 '릴리 프랭키'만 부른다. 글을 쓸때 수정이나 퇴고따윈 하지 않는다고 한다. 작품의 제목 만큼이나 독특하다.

6편의 소설집이다. 그중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가 가장 짧다. 과연 뭐가 너덜너덜해진 걸까? 귀띔을 주겠다.
할 일도 없고 죽지도 못하고 내내 생각만 굴리고 있을 뿐인 채 휘고의 발톱만은 그로부터 몇 번이고 재생하였다.

p.226

소설의 재미는 생각못한 반전이나 눈물 흐르게 하는 감동도 있겠지만,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설정도 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생각을 뒤틀어 놓는다. 스포츠카를 모는 농부라던가, 잡지를 훔쳐서 사형언도를 받는 미래같은 설정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마치 안하던 운동을 해서 뻐근하게 느끼는 그런 기분이랄까.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by 스팟 | 2008/09/30 01:09 | 도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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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도리™ at 2008/10/01 07:56
헐 수정이나 퇴고를 안하다니 ㅎㄷㄷㄷㄷ
작가가 릴리 프랭키인데 왜 일본소설로 분류되나 했더니
필명이었군요! ^^
Commented by 스팟 at 2008/10/01 09:36
재밌는 사람 같습니다. 직업도 다양하더군요. 부러운 사람입니다.
Commented by 스말러 at 2008/10/01 13:36
이책 재밌겠어요 ㅋㅋㅋ
Commented by 스팟 at 2008/10/01 13:55
좀 독특해서 뭥미 이럴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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