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즘: 철학 정치 편 - 인간이 남긴 모든 생각

'이즘ism'은 주지하다시피 '주의主義', '이론', '학설'을 말한다. 이즘은 인간의 사유 중에서도 '체계적인 사유'이다. 이즘은 그 안에 무수한 개념들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정교하고 치밀하게 직조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즘은 모든 개념 중에서 최상위의 위상을 갖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즘은 거대한 체계를 갖는 개념인 만큼 이해하기 까다롭지만, 지적 영역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용어이기도 하다.
...
이즘은 '관계의 산물'이다. 이즘은 당대 사회적 조건과의 관계, 이전 역사와의 관계, 다른 이즘과의 관계 속에서 탄생한다. 나는 이즘의 '관계론적 설명과 해석'에 충실하려고 했다. 그리 길지 않은 글들이지만, 특정 이즘이 어떤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탄생했는지, 그 이즘이 어떤 이즘과 사상가의 영향을 받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설명하려고 노력하였다.

서문中
실존주의와 실증주의는 한글자 차인데 뭐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나? 난 무식하다고 누차 얘기했다. 모르는 자의 기쁨은 배우는 데 있다. 나치즘, 파시즘, 민족주의, 제국주의... 뭔 얘기 할때마다 나의 발목을 잡는 저 단어들의 차이점을 모를뿐더러 의미조차 막연하다. 이런 무뢰한 자에게 이즘 백과사전(?)이 나왔으니 바로 이책 이즘이다.

그놈이 그놈 같은 말 장난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자가 서문에도 밝혔듯이 이즘은 나홀로 독고다이(?)가 아니라 서로의 관계속에 태어났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부정하고 흡수하면서 계속 발전해왔다.

읽었다고 모두 기억한다면 천재다. 읽었으나 아직 잘 모르겠다. 내 기억력의 한계다. 하지만, 한 번 봤다는데 만족한다. 필요하면 다시 찾아보면 될 것이고 찾아볼 때 익숙할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모르는 길을 어렵게 헤매고, 다음번에는 그 길을 익숙하게 가는 것 처럼 말이다.

이 책은 철학,정치편이다. 사회, 문화, 종교편도 나온다고 하니 기쁘기 그지 없다.


덧1)
저자 박민영님은 '즐거움의 가치사전'을 통해 알았던 저자인데 이책을 뒤지면서 이미 그의 저서를 읽었다는 데 놀랐다.
'책 읽는 책', '행복한 중용'이 그 책이다. 이번에 이즘을 구매하면서 그의 책 '논어는 진보다', '논어로 배우는 한자'을 같이 질렀다.  '공자 속의 붓다 붓다 속의 공자'라는 책은 품절이라 하는데 구할 수 없어 아쉽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by 스팟 | 2008/11/13 21:27 | 도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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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aromix at 2008/11/15 14:17
오랜만에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책 한권을 스팟님이 소개시켜 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스팟 at 2008/11/15 14:36
간만에 이런 책 읽으려니 버거웠습니다. 서평 기다리겠습니다.
Commented by badaan at 2008/11/20 12:58
안녕하세요~ 친구 미돌이 블로그 갔다가 들르게 되었습니다.
저랑 어딘지 관심사가 비슷하신 거 같아 너무 반가웠답니다.
이 책, 저도 얼마전에 읽어서 더더욱 눈이 번쩍~ ㅎㅎ
책읽고 리뷰, 블로그에 써야지..생각하면서 너무 심리적인 압박감이 컸었는데..
스팟님 편안하게 쓰신 거 보니...저도 배워야겠다 생각듭니다.
종종 들를게요~ 좋은 책들 많이 소개해 주세요~^^
Commented by 스팟 at 2008/11/20 13:41
안녕하세요. 이렇게 찾아주시고 손잡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주저리 잡설이죠. ㅎㅎ

badaan님 블로그 가봤는데 잡지같은 구성이네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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