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6일
면장선거

이번 후감은 지인이 직접 써준 거로 대신합니다. =33
마침내 자기 사진에 시선을 던졌다. 도망치지 않고 똑바로 응시했다. 5초, 10초,
**중략**
얼굴이 뜨거워졌다.
- p.67
난 '거울 보는 것'을 싫어한다.
거울에 비치는 나 자신이 싫기 때문이다.
이 책 [면장선거]는 나 자신에 대한 미움이 극에 달했을 때 내 손에 쥐어졌고,
결론적으로 점점 미워져만 가는 자신을 조금이라도 살려주고자 - 생각을 멈추기 위해 - 책을 읽어내려 가기 시작했다.
어떤 일이든 죽는 사람만 안 생기면 성공한 거야.
- p.274
머, 이런 식이다.
신경정신과 의학박사 '이라부'는 이렇게 말하면서 4명의 주인공에게
그들이 집착하고 있는 사건들의 '밖'에서
그들이 자신의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
' 그렇다면, 나는...?
나는???
.........
......
..나에게 꼭 맞는, 완벽한 '한가지'를 원했던 거지.'
"직업만 해도 한 사람이 평균 3개를 갖는 대."
이렇게 말하면서 씨익~ 웃던 스팟님이 내게는 일순간 '이라부'로 보였다. (스팟님아 미안;;)
Elbert Hubbard가 그랬던가..
Do not take life too seriously,
you will never get out of it alive. 라고..
여하튼, 신경정신과 의학박사 스팟님 덕에 내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지만,
책에 있는 주인공들처럼 완벽히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 2년간은 안고 가야 할 듯 하다ㅡ_ㅡ)
하지만, 이제는 전처럼 그렇게 힘들지만은 않다. 즐겁기도 하다.
이번 일로 나는 '죽을 만큼 힘들지는 않게 고민하는 법'을 배웠으니까? ㅋ
무풍 선거였으면 면장은 아무 일도 안 했을 거라고.
- p.278
이 책을 추천해 준 스팟님께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 by | 2008/12/26 17:49 | 도서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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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공중그네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하더군요! ^^
그래도 인더풀 보다는 이 작품이 더 마음속에 남더라구요!!
면장선거는 소시민이 아니라 윗분(?)들이라 좀 다르다는 느낌이죠? 그래서 더 시원할지 모르겠네요.
다른 사람의 리뷰에 이렇게 멋지게 등장하실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왠지 부끄럽네요. ㅎㅎ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