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공격과 수비



뜬금없이 번역책은 뭐할라고?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글쓰기 책을 사 보았다. 대충 흐름은 익혔으니 제대로 된 우리말을 어찌 표현하는지 알고 싶었다. 남의 말로 표현한 글을 우리말로 제대로 옮기는 법을 배운다면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도 우리말로 옮기기 쉬워지리라는 생각에서 선택했다. 

공격은 뭐고 수비는 뭔가?
공격은 의역, 수비는 직역이다. 문화, 정서 등을 고려하여 읽는 이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옮기는 게 의역이고, 작가의 의도, 의식, 사상, 숨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직역이다. 대상이 누군가에 따라 의역을 할지 직역을 할지 선택해야겠지만 안정효란 사람 참 꼬장꼬장할 만큼 본인의 규칙을 설교한다.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읽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자꾸 시켜서 귀찮다?
글쓰기 만보에서도 느꼈지만, 자꾸 뭔가를 시킨다. 예문을 들어 이놈 저놈에게 시킨 예문을 들어 이건 잘했고 이건 잘못했고 라고 설명해준다. 따라해 보면서 첨삭지도 받는다면 그것보다 좋은 게 없겠지만 나에게 딱 맞게 지도해 주진 않는다. 그저 타산지석일 뿐.

'있을 수 있는 것'을 지우는 건 쉽지 않다.
가장 기초 중의 기초라고 말하는 '있을 수 있는 것'을 버리고 다른 표현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게', '~건'조차 '것'에서 나왔기에 없애려면 한두 놈만 눈에 밟히진 않는다. 지금 내가 쓴 이 글에도 수없이 나온다.

역시 국어는 어렵다.
학생 때 국어는 공부할 대상이 아니라 쉽게 지나쳤지만 역시 쉽지 않다. 제대로 쓰려면 갈고 닦고 조이고 기름 쳐야 가능하다. 다음은 '번역의 탄생'이나 읽어볼까 한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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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팟 | 2009/05/03 20:15 | 도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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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건방진 꼬맹 at 2009/05/03 20:21
먼가 내가 보기엔 힘든 책인 듯한 느낌..
Commented by 스팟 at 2009/05/03 22:31
보면 의외로 재밌을수도 ^^
Commented by 바다안 at 2009/05/04 12:06
정말 간만에 올리신 리뷰네요^^
언어를 잘 사용한다는 거..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Commented by 스팟 at 2009/05/04 13:35
바다안님의 압박에 못이겨 ㅋㅋ

사재기한 글쓰기책이 5권 짱박혀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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